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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TGO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성의 [덴마크 다이어트 2주 + 보식 5일] 후기 입니다!
저는 라면 주1회 정도 먹었고, 어딜 가든 국물, 탕류 먹을때, 건더기만 남기는 사람이었어요. 국물킬러.
식사 후에는 무조건 달달한 거, 간식을 먹었고,
사무실에서도 당 떨어진다 싶으면 생각하지 않고 자동으로 입에 뭘 넣고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제 식습관과 코로나 시국이 크로스 되면서, 저는 점점 더 비대해져갔구요,
이러다가 진짜 내가 병으로 죽겠다 싶어서 1:1 피티와 1:1 필라테스를 알아보던 중,
이미 덴다를 경험한 남친의 추천(아닌 강제)으로 덴다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3주가 드디어 끝났네요.
너무 힘들었읍니다. 정말...
마음을 먹었는데도 힘들더라고요.
시작하기 전 날에 유튜브로 라면 먹방 보다가 대성통곡 했구요.
그 꼴을 보던 남친은 도대체 왜 사서 고생하냐(먹방을 왜 보냐)고 절레절레 했구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시작한지 이틀 후에 생리를 시작했어요.

항간에 생리 직후에 다이어트 하면 살 겁나 잘 빠진다 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어요.
생리통이 심한 편이어서, 배가 고픈건지 아픈건지 아리까리 하고 좋더라구요 ㅎ 생리 중 덴다 추천 막이래 ㅋㅋ
(Dog소리구요, 생리 직후 시작하세요. 아니면 사람이 난폭해집니다.)

장점과 단점 나눠서 말씀드리자면,

[장점]
1) 아침을 강제로 챙겨먹을 수 있어서 좋다.

2) "굉장히 신선한" 과일과 빵 채소 등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야채류와 자몽 진짜 신선합니다. 방울토마토도 튼실하고 달아요. 배고파서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니고 레알임요. 레알.

3) 메뉴 걱정 안 해도 된다.
이거 진짜 개꿀이에요.

4) 코시국에 안전한 식사 가능 ^^!

5) 몸이 굉장히 편하다.
요리할 필요도 없고 생활이 단순해져서 좋습니다.

6) 살이 진짜 쭉쭉 빠진다.
덴다 2주 동안 살이 쭉쭉 빠지더군요.
진짜 이 맛에 살빼고 군것질 안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내 허벅지가 이렇게 얇아지다니...
거울보면서 행복하더라구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에 관심 많아집니다. 이렇게 힘들게 뺐으니 더 유지하고 싶어져요.
저는 3주치 매일 몸무게를 재고, 1주일 단위로 허리둘레, 허벅지둘레도 쟀습니다.
확실히 눈으로 수치화 되니까 더 자극이 됩니다. 추천드립니다.

7) 운동이 즐겁고 재밌다.
살쪘을때는 몸이 둔해서 운동 하려고만 하면 짜증이 나고 움직이기도 싫었는데,
일단 식단으로라도 살이 빠지니 몸이 가뿐해져서 움직이는게 즐겁더라고요. 진짜 신기해요. 이런 느낌 처음.
이제는 유지하고 싶어서 집에서 유튜브 보면서 맨몸운동 합니다(링피트도 샀음).

[단점]
1) 아침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건 정말 힘들다.
다들 바쁜 현대인들이기에 아침잠과 아침밥 중 당연히 아침밥을 포기하고 사시겠죠... 하지만 아침 먹어야 합니다.
사실 아침에 통자몽 손질하기 정말 힘들더라고요. 잠이 덜깨서... 근데 손질하기 매우매우 귀찮지만 "통자몽"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퍽퍽한 계란을 중화시키는데에 굉장히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쓴 부분 먹으면서 '지방 연소! 지방 연소! 지방이 탄다!' 라고 자기세뇌 할 수 있습니다.

2) 음식의 유혹, 정말 힘들다.

2주차 중순에 접어들었을때, 간만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오리고기 먹으러 갔어요(2.5단계 전입니다). 석쇠에 구운 오리고기 냄새 맡으면서 덴다 먹었습니다... ^^
근데 참아지더라구요. 참을수 있습니다. 이거 지금 먹으면 다시 처음부터 식단 해야한다는 생각하면 참아집니다.

3) 보식 솔직히 기대 너무 많이 했다...
보식 기대하지 마세요... 간이 정말 약해요. 하지만 양은 서서히 늘려야하니까 보식5일은 같이 해주세요.
살 빠져서 기운 없는데 도시락 싸서 다니는 거보다 훨씬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저는 수요일 부터 시작해서 보식1주차 수목금, 보식2주차 월화 먹었는데,
보식 1주차보다는 2주차 메뉴들이 더 맛난것 같습니다. 닭가슴살버거 맛있어요.

몸무게는 생각보다는 안 빠졌지만
눈으로 봤을때는 굉장한 변화가 있습니다. 

덴다 시작 : 체중 55.3 허리 73 허벅지 58
덴다 끝!  : 체중 51.8 허리 65.9 허벅지 53.5

솔직히 덴다 만나기 전에도 살을 5키로 넘게까지 뺀 적은 있는데, 20대였고, 굶어서 였기 때문에 금방 쪘어요.
덴다를 강력 추천하는 이유는,
"습관을 만든다" 입니다.
식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아요. 혼자서는 더더욱 어렵고요.
하지만 덴다와 함께라면 음식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요,
'이렇게 먹어도 잘 살아지네?' 를 경험할 수 있어요.
일반식으로 살이 좀 쪘다 싶으면, 덴다 했던 경험을 살려서 그 식단으로 다시 얼마간 관리를 할수도 있어요.
다이어트의 문제가 그거 잖아요. 급격한 식단으로 인해 '이러다가 문제 생기는 거 아니야? 이러다가 쓰러지는거 아니야?' 하고 걱정이 들죠.
덴다는 식단에 균형이 있어요. 먹으면서도 짜증나지만 균형이 있어서 문제 안 생기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수 있습니다!)

그러니, 덴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여러분. 지금 코시국이잖아요. 사람을 멀리하고 덴다와 친구 먹으세요. 감사합니다.

P.S. 커피에서 마테차로 바꿨다가 다시 커피로 바꾸기도 하고(변덕 죄송합니다..), 

보식 첫날 아침에 계란샌드위치인데 계란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니 친절하게 다른걸로 바꿔주셨던 직원분 정말 감사합니다!!!